커피콩의 멸종; 커피로부터 자유로운 이, 있나요?

커피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입니다. 커피가 주는 동력으로 사회가 굴러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허나 안타깝게도 기후변화와 산림 파괴 때문에 야생 커피종의 60%가 멸종위기에 처했습니다.

아론 데이비스 영국 큐 왕립식물원 수석연구원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전 세계 야생 커피 124종 중 75종이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아프리카 지역의 숲들을 조사해 야생 커피콩 표본을 수집한 후 커피콩의 온도와 질병 저항성 그리고 가뭄 내성 등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테스트했습니다. 그 결과 5종 중 3종꼴이 멸종될 위기라는 것을 확인한 거죠.

무엇보다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아라비카 커피가 2040년경에 멸종될 것으로 예견됩니다. 스타벅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커피 또한 바로 아라비카 커피예요. 산미가 우수해 지난 수백 년간 재배되어 온 아라비카종은 세계 커피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야생종은 에티오피아와 남수단 단 2개국에서만 자라고 있습니다.

© Pxhere

커피콩은 온도에 극도로 민감해요. 커피나무는 고원지대에서만 자랄뿐더러 지속적으로 따뜻한 기후, 적당한 비, 부분적으로 그늘진 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커피의 주 생산지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지구가 계속 더워지면서 커피 생산에 필요한 기후 조건을 점차 상실하고 있는 거죠.

야생 커피나무종을 보호하기 위해서 연구진들은 다양한 커피종의 씨앗을 받아 씨앗은행에 보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후변화, 해충, 질병에 저항성을 가진 커피종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뿐만 아니라 커피 도매상들이 커피 생산자에게 공정한 값을 치러 재배 조건을 개선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정부도 야생 커피나무를 보호하고 커피 작물을 쉽게 재배할 수 있도록 숲을 보존하고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맛을 넘어 커피의 지속 가능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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