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하지 않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운동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운동하고 방송하고 글쓰며, 불량헬스라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최실땅 최영민입니다.

© 최영민

1. 최실땅님으로 불린 계기가 궁금해요.

제가 퇴사한 지 올해로 5년 차인데요. 회사에서 제 직급이 실장이었습니다. 그 때 회사에서 운영하는 체육관 회원들이 불러주던 애칭이었어요. 드라마에서 최지우씨가 했던 대사 기억하시나요? 약간 혀 짧은 발음으로 “실땅님!” 하던 거요. 다들 그렇게 불러주셔서 닉네임이 이렇게 굳어졌네요. (웃음)

2. IT업계에서 일하시다가 피트니스 업계로 전향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려서부터 저는 운동 소년이었어요. (웃음) 전혀 관련 없는 분야로의 전향에 의외일 수도 있지만 저를 오래 알고 지내던 친구들은 다들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었죠. 운동 쪽으로의 진로가 여러 이유로 좌절된 후 IT업계에서 오랜기간 일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운동을 한동안 잊고 지냈죠. 잦은 야근과 철야,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건강이 많이 상했어요. 건강검진 결과도 좋지 않았구요. 그래서 운동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마치 단비 같은 거였죠. (웃음) 돌이켜보면 하루하루 과거의 열정과 만나는, 가슴 뛰는 순간들이었어요. 그 때 마침 회사는 다른 수익 모델을 찾고 있었고 제가 설득해서 피트니스 사업부를 만들게 된 거죠. 한동안은 IT개발 일과 크로스핏 센터 운영을 병행하다가 완전히 운동 쪽으로 전업을 하게 되었네요. 인생 참…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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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쇼불량헬스라는 이름으로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하고 계신데 콘텐츠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팟캐스트와 유튜브 모두, 같이 하는 멤버들이 있어요. 다들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식사 자리나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수시로 의견을 주고 받습니다. 저는 진행자 겸 프로듀서로서 책이나 웹서핑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 편이에요. 

4. 팟캐스트 운동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팟캐스트를 시작한 지는 벌써 4년차라 종종 겹치는 콘텐츠가 있어요. 다른 주제이지만 콘텐츠의 일부가 비슷한거죠. 청취자분들도 아실 겁니다. (웃음) 어쩔 수 없이 내용 전개상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야 할 때가 있어요.

콘텐츠를 만드는 모든 분들이 느끼시겠지만 자기 복제는 한번 하기가 어렵지, 하게 되면 금방 익숙해지기 마련이거든요. 이 부분을 경계하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5. 유튜브 운동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현재 유튜브는 제가 촬영과 편집, 그리고 콘텐츠의 방향성까지 키를 잡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이런 것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과거 IT 업계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 시절 하던 일에 비하면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각자 멤버들이 자기 일이 있다 보니 촬영 일정을 잡는 게 가장 힘이 들어요. 스케줄 5번 중 4번 정도가 취소 되는 것 같습니다. (웃음) 그래서 한 번 모이면 한 번에 많은 콘텐츠를 촬영하여 소스를 확보합니다. 그 외에는 크게 어려운 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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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최실땅님이 쓴 책 중 가장 애정하는 책은 무엇인가요?

당연히 ‘불량헬스’입니다. 모 웹진에 일주일에 한 번 연재하던 칼럼을 모아서 편집한 책인데 저의 첫 책이자 가장 많이 찾아주신 책이에요.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 준 책이기도 하구요. 이후로 몇 편의 책을 더 출간했고, 또 지금 기획 중인 책들도 있긴 하지만 불량헬스에 가장 많은 애정이 가네요. (웃음)

7. 최실땅님에게 가장 영감을 주는 운동인은 누구인가요?

책과 방송, 그리고 현재 제가 하는 일이 모두 피트니스 쪽이긴 한데 운동을 하는 저 개인으로만 본다면 저의 정체성은 무도인이에요. 지금 개인적으로 하는 운동들, 그리고 학창 시절에 했던 운동들도 모두 무술, 격투기예요.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에게 가장 많은 영감을 준 분은 극진공수도의 창시자이신 故 최영의 총재이십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극진공수도를 수련하고 있지 않지만 그 분의 생애와 철학은 운동 뿐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에도 많은 영향을 주셨어요.

8. 바쁜 직장인들이 이것만은 꼭 했으면 하는 운동 동작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바빠서 도저히 운동하실 수 없다면 틈나는 대로 스트레칭을 해보세요. 과거에는 이 운동 하나는 꼭 하라면서 어그로도 끌곤 했는데요. (웃음) 요즘에는 스트레칭이라도 꼭 하시라고 권합니다. 틈나는 대로 여기저기 구석구석 해주시면 더 좋습니다.

스트레칭 없이 같은 자세로 계속 업무 보고 집에 와서 자버리면 작게는 관절에 통증, 크게는 골격이 틀어져서 교정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어요. 인간은 통증 앞에서 한없이 약한 존재입니다. 바빠서 운동은 못 가셔도, 아프면 시간 내서 병원 가시게 될 거예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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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최실땅님이 개인 운동할 때, 그리고 PT를 지도해주실 때 꼭 지키는 운동 철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즐겁게 하자’예요. 운동을 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잖아요? 저는 재미있어서 합니다. (웃음) 웃기는 소리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사람이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는 다 달라요. 어떤 분들은 건담 레고 조립하면서, 어떤 분들은 낚시하면서 재미를 느끼잖아요? (웃음)

저는 힘든 운동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입니다. 저에게 PT 받는 회원님들에게는 제가 레슨 전에 미리 여쭤봐요. 오늘 기분 별로시면 다음에 하셔도 된다고 말이죠.

10. 불량헬스 팟캐스트와 유튜브는 어떤 분들에게 흥미로운 채널인가요?

저는 제 콘텐츠가 심각한 방향으로 소비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운동 이야기였으면 해요.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과 건강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채널입니다.

11.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를 소개해주세요.

팟캐스트는 무술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반응이 좋았어요. 조회 수를 떠나서 가장 많은 분들이 흥미롭다고 말씀해 주셨던 에피소드죠. 제가 무술과 역사를 좋아해서 두 가지를 접목해서 만들었던 콘텐츠인데요. 무술에 전혀 관심 없는 분들도 재밌게 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웃음)

유튜브는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그 중에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는 골반 교정 방법을 소개한 영상이에요. 유용한 콘텐츠라고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보람 있었습니다.

© 최영민
최영민 불량헬스 콘텐츠 크리에이터

인커리지는 매월, 영감을 줄 수 있는 운동인을 인터뷰하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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