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사이즈모델로 활동하기 위해 다이어트하는 현실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도 해요

프리랜서 플러스 사이즈 모델 방데이지입니다.

© 방데이지

1.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2018년도에 ‘제이스타일’이라는 플러스 사이즈 쇼핑몰에서 주최한 모델 콘테스트에 참여하면서 모델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됐어요. 처음에는 정말 호기심으로 참여했거든요. 그런데 해볼수록 너무 재밌고 또 열정이 생기게 되더라구요. 주최 측에서도 그걸 아셨는지 ‘열정상’이라는 상도 수상하게 됐죠. (웃음)

2. 한국에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아직 많지 않은 걸로 압니다. 활동하시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아무래도 일이 많이 없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슬픔) 말씀하신 것처럼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라는 직업이 아직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활동하는 모델도 많지 않아요. 찾아주는 곳도 극히 드물구요.

그리고 저는 사이즈가 110이에요. 촬영 제안이 들어와도 제품이 맞지 않아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한국 의류업체에서 만드는 최대 사이즈는 88~99사이즈 정도인 것 같더라구요. 그 이상의 사이즈는 업계에서도 매우 드물게 만듭니다.

저는 촬영하는 게 정말 재밌고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도 꾸준히 활동하고 싶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현실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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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근에 바디 포지티브 운동을 비롯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다는 걸 모델로서 체감하시나요?

네, 옛날에 비해선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 내 몸을 사랑하는 게 바디포지티브잖아요? 

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아직은 조금 부족한 것 같아요. 여전히 주변의 말이나 시선 때문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들이 있곤 해요. 너무 애통하죠. 여전히, 본인과는 다른 모습, 다른 행동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저 역시 그런 시선들로부터 더 자유롭고 싶고, 다른 분들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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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방데이지님이 가장 애정하는 의류 브랜드, 속옷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스타일을 선호해요. 의류 브랜드를 꼽자면 나이키를 좋아해요.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을 선보이기도 하고, 화보도 찍었잖아요. 다양성을 존중하려는 시도와 노력이 보여서 좋아요. 국내에서도 그런 기획을 했으면 해요. 나이키 관계자분들 연락 부탁드려요. (웃음)

속옷은 H&M에서 자주 사 입습니다. 플러스 사이즈 라인이 따로 있을 만큼 다양한 사이즈가 있거든요. 그래서 애용해요. 

© 방데이지

5. 방데이지님이 생각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의 답은 굉장히 심플한 것 같아요. 나 자신을 진정으로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 그게 세상 어떤 것보다도 더 아름다운 거라고 생각합니다.

6.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서 방데이지님의 최종 목표가 궁금합니다.

저는 이 일을 오래오래 하고 싶어요.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어요. 제가 뭐라고 주제넘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가끔 인스타그램으로 저 때문에 용기를 얻었다, 자존감이 올라갔다는 메시지를 받곤 해요. 그런 메시지를 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뿌듯하더라구요. 

저는 이 일이 재미도 있고 제 적성에도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모델로서는 조금 늦게 찾은 것 같아 아쉽기도 해요. 제가 내일모레면 서른이거든요. (웃음)

어디든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어요. 플러스 사이즈 모델 일을 오랜 시간, 열정적으로 하는 것. 그게 최종 목표입니다.

© 방데이지

7. 유튜브 방데이지는 어떤 분에게 흥미로운 채널인가요?

뷰티 관련 콘텐츠가 많다 보니 젊은 여성분들이 흥미로워하시는 것 같아요. 물론 구독자분들 중에는 저와 같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분들도 더러 계신 것 같구요.

완벽하지 않은 외모와 몸매로 모델 일을 하는 것,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패기(?)를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죠. (웃음)

8.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를 소개해주세요.

제가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활동하는 촬영 현장 Vlog가 가장 조회수가 높아요. 안다르 레깅스 촬영 현장을 담았는데 많은 분들이 흥미로워하시더라구요.

앞으로 뷰티 콘텐츠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에요.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웃음)

방데이지 플러스 사이즈 모델

인커리지는 매월, 영감을 줄 수 있는 운동인을 인터뷰하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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