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입장에서 볼 때 운동할 때 꼭 지켜야 할 점은

검도하는 한의사 정희석입니다.

© 정희석

1. 다른 운동이 아닌, 검도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어렸을 땐 남들 다 하는 태권도도 못 했어요. 권투나 태권도를 배우면 싸운다고 부모님이 도장에 안 보내셨었는데, 아마 집에 돈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웃음) 

검도는 대학교 때 검도 동아리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몸이 직접 부딪히는게 아니라서 신사적으로 느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학생 때 봤던 무협지의 영향이 가장 컸어요. (웃음)

2. 한의학에서 사람 몸을 바라보는 관점이 양의학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요.

한의학은 어떤 병이 있을 때 한 부분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과의 관계를 통해서 같이 해결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피부에 염증에 났다고 가정했을 때, 피부의 열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장기의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거죠. 조금 더 근본적인 치료를 추구한다고 할까요?

다만, 관념으로 빠질 수 있는 위험에 있기 때문에 실증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현재 이뤄지고 있어요. 

3. 어딘가 삐었을 때 한의원에 가면 침을 놓아주시던데 어떤 원리로 회복되는 건가요?

통증은 어혈이 주위 조직을 압박해서 생기는 거든요. 침을 놓아서 미세한 침 구멍을 통해 어혈이 순환되고 빠져나가도록 돕는 거죠. 침 자극을 통해서 면역 물질이 활성화되는데, 이건 손상조직 복구를 가속화시킵니다. 그뿐만 아니라 침 자극을 통해서 자연 진통 물질이 더 많이 분비되어 아픔도 덜 느끼게 되구요.

© 정희석

4. 혹시, 아픈 곳에 혼자 침 놓으시나요?

손이 닿는 곳은 제가 놓기도 하죠. 얼마 전에 오른 발가락 사이의 발바닥이 아파서 스스로 침을 놨는데 아이들이 옆에서 보더니 기겁하더라고요. (웃음) 보통은 잘 안 놓습니다. 미리미리 스트레칭하고 지압해요.

5. 침이 너무 무서워서 한의원에 가기가 두려워요. 극복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생각보다 침이 별로 안 아프답니다. (웃음) 꼬집는 것보다 안 아파요. 아픈 것 잘 못 참는다고 한의사 선생님께 미리 말씀드리면 침 자극을 더 약하게 해주실 거고 침 놓는 곳도 조금 줄여주실 거예요. (웃음)

6. 한의사 입장에서 봤을 때, 운동할 때 가장 꼭 지켜야 할 철칙은 무엇인가요?

욕심을 버리는 거예요. 적절하게 운동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운동이 과하면 근육이 상하고, 결국 부상을 입게 돼요. 오히려 몸을 약하게 만듭니다.

© 정희석

7. 한의사 입장에서 봤을 때, 일상생활에서 꼭 지켜야 할 생활 습관은 무엇인가요?

적절한 양을 섭취하면서, 적당한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데다가, 너무 많은 양을 먹고 있거든요.

양기란 몸에서 내는 열을 의미합니다. 운동을 안 하면 발열기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요. 게다가 많이 먹으면 체격이 커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몸이 차가워지기 마련이죠. 적절히 먹고, 틈틈이 운동해서 양기를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8. 유튜브 검도왕은 어떤 분에게 흥미로운 채널인가요?

지금은 검도 하는 분들, 특히 유급~2단 분들에게 볼만한 컨텐츠 위주입니다. 요청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조만간 한의학과, 건강 관련 콘텐츠로 올릴 예정이에요.

9.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를 소개해주세요.

© 정희석

검도 대련할 때 머리치기 빨리하는 법이 가장 조회수가 높았어요. 제가 다니는 경기도 광주검도관의 진지한(성함이 진지한이세요 (웃음)) 관장님의 강습 영상이에요. 제 채널에서는 관장님의 강습 영상이 제일 인기가 많습니다.

정희석 검도하는 한의사

인커리지는 매월, 영감을 줄 수 있는 운동인을 인터뷰하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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